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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혼합액 '블루베리원액 100%'둔갑…원가5배에 팔아

입력 : 2013.05.09 13:49


서울 혜화경찰서는 칠레산 포도농축액을 물 등과 섞은 혼합액을 국내산 블루베리 과즙 100%라고 속여 판 혐의(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제조업자 박모(50)씨와 유통업자 김모(52)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있는 가공농장에서 국내산 블루베리 과실·칠레산 포도 농축액·물·물엿을 1대 1대 1대 1 비율로 섞은 후 이를 국내산 블루베리 원액 100%라 속여 4천여명에게 1만2천500세트, 약 20억원 상당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납품원가가 4만원에 불과한 1세트(78봉지)를 소비자들에게 19만8천원에 판매했고 유통업자들은 1세트당 10만원을 수당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상북도 상주에 유령 영농조합을 설립한 후 자신들이 영농조합 소속 농부·조합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차한 관광버스는 물론 전국의 사무실·찜질방·아파트 등을 돌아다니며 상품을 판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블루베리로 건강 증진 효과를 봤다는 연예인 등의 체험담과 대학교수 인터뷰 등을 짜깁기한 홍보 CD를 제작, 상영하며 이를 전립선 질환, 혈압 등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허위로 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과즙을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과대 광고하며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처럼 속였다"며 "블루베리 등 과즙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