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허리둘레가 각각 95㎝, 90㎝를 넘으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약 3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림대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은 오늘 숙명여대 이정은 교수팀과 함께 콩팥의 배설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이 60 이상인 성인 454명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6년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발표됐습니다.
보통 사구체여과율 수치가 60 미만이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돼 심할 경우 투석치료와 이식이 필요합니다.
논문에 따르면 추적조사 대상자 중 6년 동안 사구체여과율 수치가 20% 이상 줄어든 경우는 87명, 만성콩팥병 환자는 54명으로 각각 분류됐습니다.
연구팀이 허리둘레와 신장기능 저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90㎝를 초과했을 때의 만성콩팥병 위험도가 85㎝ 이하인 여성보다 2.9배나 높았습니다.
남성도 허리둘레가 95㎝를 넘는 사람은 90㎝인 사람보다 만성콩팥병 위험도가 2.3배 높았습니다.
반면 신장기능 이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체질량지수(BMI)는 의미 있는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동현 교수는 "한국인에서 유독 내장비만 즉, 허리둘레가 신장기능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