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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창고서 휴대전화 빼돌린 유통점장 덜미

입력 : 2013.05.08 12:38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전 모의해 유통 창고에 보관 중이던 휴대전화를 몰래 빼내 팔아치운 혐의(특수절도)로 유통점장 김모(2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훔친 물건인 줄 알면서 이들로부터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업자 김모(37)씨를 구속하고 이들과 별개로 각각 같은 창고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절도)로 A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1년 10월부터 1년여간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유통센터 창고에서 60여회에 걸쳐 시가 8억4천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700여대를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창고의 유통점장, 영업과장 등이었던 이들은 일하면서 알게 된 출입문 열쇠번호와 지문인식 시스템 등을 범죄에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영업을 나가는 것처럼 다른 직원들을 속이고 제품 박스를 들고 나갔으며 지문이 등록된 직원은 다른 직원이 모두 퇴근을 한 뒤 창고에서 스마트폰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건물 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검거했으며 붙잡혔을 때의 대비책 등을 적은 메모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통창고에 CCTV가 설치되지 않는 등 관리가 허술한 점을 노린 범죄"라며 "다른 유통창고에서도 유사한 범죄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