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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대에서 격납고로 옮겨"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5.07 07:04|수정 : 2013.05.07 11:05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두 기를 동해안의 발사대에서 철수시켜 격납고로 옮겼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익명의 미국 관리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미국은 이들 미사일이 시험 발사될 것을 우려했지만 일단 발사 준비 완료 태세에서 해제됐으며 다른 발사대로 옮겨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AFP도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그동안 언제든 발사 대기 상태에 있었던 무수단 미사일이 철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북한의 이번 움직임은 더는 즉각적인 미사일 발사는 없을 것이고 다시 미사일이 발사대기 상태가 되려면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BS방송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조치가 남한에서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이 마무리되고 북한에서는 봄 농사 시즌이 다가와 상당수 군인이 농사에 투입됐으며 미국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데 대해 한반도 상황이 해결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첫번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북한의 '도발 사이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예상됐던 도발을 강행하지 않는 것을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축하하는 것은 이르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두 기를 동해안의 발사대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도발 중단으로 판단하지 않고 계속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달 초 원산지역으로 옮긴 무수단 중거리미사일을 격납고에 숨겼다가 끌어내는 행동을 반복한 적이 있는데, 당시 우리 군은 이를 고도의 기만전술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달 초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한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이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을 전후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북한은 한 달 넘게 미사일 발사를 미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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