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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수술 후 혈전 발생률 낮아…항응고제 사용 신중해야"

안영인 기자

입력 : 2013.05.06 19:21|수정 : 2013.05.06 19:21


국내에서는 위암수술 후 혈전 발생률이 낮은 만큼 항응고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김형호·이근욱·전은주 교수팀은 오늘 최근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375명을 조사한 결과 '정맥혈전증' 발생률이 2.4%인 9명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정맥혈전증은 정맥에 피가 응고돼 혈전이 만들어지고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혈전증이 있으면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정맥혈전증 위험이 큰 환자에게는 암 수술 전후에 항응고 약물을 처방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국내 정맥혈전증 발생률은 선진국에서 약물 투약을 권고하는 발생률 기준치 10%보다 크게 낮습니다.

이근욱 교수는 "위암수술 환자에 대한 정맥혈전증 발생률 분석은 이번이 국내 처음"이라며 "항응고제는 오히려 출혈 등과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을 증가시킬 수 있어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4월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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