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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용필 신드롬입니다. 새 앨범 판매가 발매 2주일 만에 10만 장을 돌파했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소녀시대나 백뱅에게도 쉽지 않은 속도입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조용필 씨의 19집 앨범 '헬로'는 오늘(6일) 오전 10만 장을 돌파하고도 아직 4만 장 넘게 주문이 밀려 있습니다.
물량이 달리다 보니 요즘은 보기 드물게 불법 해적판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가요계에서 10만 장 이상 팔린 앨범은 15장, 모두 아이돌 가수 음반이었습니다.
[이관희/음반유통 관계자 : (조용필 신보의 경우) 제작공장을 추가로 늘리고 밤샘작업을 했는데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
초기엔 충성도 높기로 유명한 중장년층 아줌마 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구매자의 절반이 2~30대입니다.
[심진원/서울 성수동 : 올해 서른 셋이요. 밤에 잠을 못 잤어요.]
데뷔후 45년 동안 주로 자작곡을 내세웠던 방식에서 탈피해 최신 유행을 담은 외국 작곡가들의 곡으로 젊은 층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외 노장 가수들이 중년 세대의 향수에 기대 과거 히트곡들을 모은 앨범을 만들거나, 젊은 인기 가수들과 피쳐링 방식으로 비교적 손쉽게 복귀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앞서 세시봉 열풍으로 부모 세대 문화의 진가를 경험한 것도, 10대와 20대가 조용필의 음악에 귀를 기울인 이유입니다.
[임진모/대중음악 평론가 : 어른들은 왠지 내가 다시 젊어지는 것 같고, 젊은 사람들은 이 사람이 늙지 않았구나. 이제 조용필은 세대적 상징이다.]
새로움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신세대와 교집합까지 만들어낸 전설의 활약에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박영일,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