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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자 "벵가지사태, 우발적시위 아닌 테러였다"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5.06 11:09|수정 : 2013.05.06 11:09


진실 공방이 가열된 '벵가지 사태'를 두고 당시 리비아 주재 미국 부대사가 영사관 습격은 처음부터 우발적 시위가 아닌 테러 공격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레고리 엔 힉스 전 리비아 주재 미국 부대사는 의회 조사관들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발생한 벵가지 사태 직후 미 행정부가 내놓은 초기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힉스 전 부대사는 당시 영사관에 있던 모든 사람이 처음부터 테러 공격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자신은 시위가 아니라 영사관에 공격이 일어났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힉스 전 부대사는 조사관들에게 벵가지 영사관 밖에서 시위의 조짐이 전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증언은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가 습격 사건 직후 내놓은 발언과 전혀 다른 것입니다.

라이스 대사는 당시 방송에 출연해 이번 사건은 증오심에 가득 차고 공격적인 동영상에 대한 자연발생적 반응이라며, 영사관 피습 사건은 9시간 먼저 일어난 카이로 주재 대사관 공격에 대한 자연발생적 반응이자 모방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이후 습격 사건이 우발적 시위가 아닌 사전에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공화당은 라이스 대사의 발언 번복이 국무부의 과실을 숨기거나 '테러와의 전쟁'에 초점을 둔 오바마 재선 캠페인 메시지를 따르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며 해명을 요구해왔습니다.

힉스 전 부대사를 포함한 국무부 직원 세명은 오는 8일 벵가지 사태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국무부의 주장에 반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원 감독·정부개혁위 대럴 아이샤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들이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정부 관리들이 묘사한 것과는 다른 '매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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