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한국형 디즈니랜드라더니…중고차만 '빼곡'

권지윤 기자

입력 : 2013.05.03 08:03

동영상

<앵커>

인천 송도유원지에 놀이시설은 사라지고 중고차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인천시가 나몰라라 하는 사이 개발회사가 무허가로 중고차 업자에게 땅을 내준 겁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넓디 넓은 부지를 가득 메운 중고차들.

송도 중고차 매매단지입니다.

관광시설 외 개발이 금지된 곳인데 지난해 순식간에 매립되더니 돌연 무허가 중고차 매매단지로 변했습니다.

발단은 2년 전으로 거슬러갑니다.

인천시가 한국형 디즈니랜드를 건설하겠다며 휴양단지 개발허가를 내줬지만 개발회사는 투자자를 찾지 못해, 결국 무허가 임대를 선택한 겁니다.

관광단지가 예정된 곳에 이렇게 무허가 중고차 매매상이 들어서자 구청은 경고장을 붙이며 강력한 철거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철거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건축법상 컨테이너는 철거 대상이지만 자동차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개발회사 지분의 30%는 인천시 산하 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천시는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발뺌합니다.

[인천시 관계자 : (인천시가) 주주라고 해도 그런걸 (부지임대)에 관여하긴 (힘들죠), 그쪽 ○○ 주식회사에도 임원들도 있으니까, 주식 가지고 있어도 이사회 열어서 임대하거나 그러진 않았을 거라고요.]

무분별한 개발허가로 덜컥 매립부터 해버린 송도 유원지.

되돌릴 길도 없지만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기막힌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