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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진·신종 AI 새 지도부 선전기회로 이용"

입력 : 2013.05.02 16:35|수정 : 2013.05.02 16:35


중국 새 지도부가 쓰촨(四川) 지진과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라는 국가적 사건을 대중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일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전날 인터넷판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쓰촨 지진 구조작업을 어떻게 지휘했는지를 설명하는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인민일보는 이 기사에서 리 총리가 지진 현장에서 오전 2시에 플래시 불빛에 의존해 텐트에서 일했고 이후 4시간 만에 죽 한 그릇과 짠지로 식사한 뒤 다시 일하러 나섰다는 식으로 리 총리의 '헌신적인' 활동을 전했다.

인민일보 외에 신화통신과 다른 관영 언론 매체들도 지진과 신종 AI 문제 대처에서 새 지도부의 '결의와 능력'을 칭찬하는 기사와 논평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홍보 전문가들은 이 기사들이 잘 기획된 선전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하면서 중국 새 지도부가 위기에 대처하는 재주와 능력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데 이 두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새 지도부가 점점 더 능숙하게 긍정적인 이미지 선전에 나서고 있으며 선전 방법도 과거보다 세련됐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리 총리는 신종 AI와 관련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흰색 진료 가운 차림으로 TV에 등장했다.

새 지도부의 선전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전임자들보다 자신들이 훨씬 더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새 정부가 대중에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있어 보다 조심스럽게, 세심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류칭룽(劉慶龍) 칭화(淸華)대 공공관리학원 교수는 "새 지도부는 전임자들보다 여론 형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여론이 어떻게 자신들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고 손상을 주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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