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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업체들이 판매 가격을 올리면서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재료 구매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원재료 가격 상승을 핑계로 소비자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CJ제일제당은 밀가루 값을 8.8%, 장류 가격을 7.1% 각각 인상했습니다.
오리온은 과자류 가격을 20∼30%, 대상은 장류와 조미료를 6∼8.9% 올리는 등 다른 식품 업체들도 가격 인상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밀가루, 콩, 우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는 게 인상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원재료 구입 비용의 비중은 전년보다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출액 1위인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3.8% 증가한 6천 100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대비 원재료 구매 비중은 60.8%에서 55.2%로 낮아졌습니다.
대상과 농심, 하이트진로, 롯데제과 등의 매출대비 원재료 구매 비율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업계 주장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식품업체 상위 20곳의 매출은 35조 6천 6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0.3%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도 2조 1천 700억 원으로 15.1% 증가했고, 적자가 난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