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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화, 떨고 있니?…'아이언맨3' 스크린 싹쓸이 '초긴장'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4.30 17:58|수정 : 2013.04.30 17:58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의 흥행 돌풍에 한국영화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25일 개봉한 '아이언맨3'는 29일까지 전국 290만 9,59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날 전국 42만 명을 동원해 2013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뒤 3일째인 27일은 전국 89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흥행 괴력을 발휘했다. 이에 힘입어 '아이언맨3'는 개봉 6일째인 오늘(30일)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언맨' 시리즈에 대한 한국 관객의 충성도는 상당히 높다. 1,2편 모두 400만 관객을 훌쩍 넘긴 데 이어 3편은 그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영화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도 높은 편이지만, 장기 흥행을 위한 최적의 환경도 조성돼있는 상태다.

현재 상영중인 한국 영화 중 뚜렷한 경쟁작이 없어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아이언맨3'는 개봉 첫날 전국 1,228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을 가지고 있던 '전설의 주먹'(419개)의 3배가 넘었다. 첫 주말이었던 27일에는 1,368개의 스크린에서 7,380회 상영됐다. 스크린 싹쓸이라고 해도 무방할 압도적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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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의 스크린 장악력에 현재 상영중인 영화는 물론 개봉 대기 중인 한국 영화도 초긴장 상태다. 당장 내달 1일 개봉하는 '전국노래자랑'과 내달 9일 개봉하는 '고령화가족'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는 멀티플랙스 극장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 E&M이 배급하지만, '아이언맨3'의 흥행 돌풍에 스크린을 확보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두 영화 모두 시사회 후 반응이 나쁘지 않아 개봉 첫주 반응을 보며 스크린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전국노래자랑'이 언론·배급 시사회 후 평이 좋아 약 50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라 '아이언맨3'와는 또 다른 강점이 있다. 일단 첫주 개봉 성적으로 스크린을 늘려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 분기까지 계속된 한국영화의 강세가 '아이언맨3'의 습격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신작 2편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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