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가 1차 예고편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이 시작되는 이야로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최고 기대작답게 역대 영화 포스터 사상 최고인 3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9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영화의 일부를 실제로 엿볼 수 있는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1차 예고편은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와 함께 '설국열차' 현장을 엿볼 수 있는 메이킹 화면을 함께 담았다.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제이미 벨 등 한국, 미국,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디렉션 하는 봉준호 감독의 모습과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한 다국적의 스태프가 어우러진 현장 영상은 '설국열차'다운 다양성과 활력으로 눈길을 끈다.
봉준호 감독은 "인류가 새로운 빙하기를 맞이해서 바깥세상이 다 얼어붙었는데 노아의 방주처럼 생존자들이 그 기차에 타고 있고, 계급이 나눠져 있는 거에요. 기차에. 춥고 힘들고 배고픈 기차의 꼬리칸. 꼬리칸의 지도자인 커티스가 반란을 일으켜서 기차 앞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돌파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격렬하게 앞으로 돌진하는 인간들의 이야기기 때문에 보고 나면 우리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인간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영화를 소개했다.
봉준호 감독의 코멘트에 맞물려 현장 화면 사이로 등장하는 본편 영상은 설원을 뚫고 질주하는 거대한 기차의 질주와 그 속에서 적과 맞서 싸우면서 앞으로 돌진하는 인물들의 힘과 속도감은 물론, 전복의 쾌감이 살아있는 '설국열차'만의 강렬한 드라마를 암시한다.
'설국열차'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2013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