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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경화로 치닫던 일본 안에서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반한 시위에 참가했던 일본인 가운데서도 반성하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오사카의 한 반한 시위 현장.
[반한 단체 회원 : 한국인이 미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대학살이 벌어지기 전에 자국으로 돌아가세요.]
도쿄의 반한 시위도 아사쿠사같은 관광지로까지 확산됐습니다 .
[마키/독립언론 기자 : 우경화 분위기 속에서 경찰이 시위를 방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경화 폭주 속에 아사히 신문에는 한 일본인의 자성의 목소리가 실렸습니다.
반한 시위에 65번이나 참여해왔는데 도를 넘은 언어 폭력에 부끄러움을 느껴 탈퇴했다는 참회의 내용입니다.
우익단체와의 결별을 인터넷에 올리자 1시간 만에 비난 댓글이 5천 건 이상 올라왔다며 일본 사회의 광적인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천황 폐하 만세! 만세!]
이른바 '주권 회복의 날' 행사 때 나온 아베 총리의 군국주의 구호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 신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 언론이 "식민지 지배의 과오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또 미국 언론들에 이어 오늘(29일)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아베 총리의 벗겨진 극우 가면"을 기재하는 등 해외 언론들의 비판도 줄을 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