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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금고 통째로…병원 돌아다니며 '슬쩍'

노동규 기자

입력 : 2013.04.29 20:22|수정 : 2013.04.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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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을 돌아다니며 금전 출납기에서 돈을 훔친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잠긴 금고를 통째로 들고 나왔다가 꼬리를 잡혔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치과 진료 대기실에 젊은 남성이 들어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접수창구 너머 현금 출납기에서 돈을 꺼냅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돈을 빼내고 또 빼내고, 숨겨뒀던 돈까지 찾아내 빼 갑니다.

24살 박 모 씨는 지난달부터 수도권 병원 21군데를 돌며 800만 원을 훔쳤습니다.

금고가 잠겨 있으면 통째로 들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박 씨는 훔친 금고를 가까운 주택가로 들고 와 돈을 꺼내 달아났지만 지문을 남겨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나쁜 짓 한 번 하니까 계속 나쁜 짓 하게 되고, 욕심을 가지니까 또 욕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박 씨는 주로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아침 진료 준비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노렸습니다.

[강상문/은평경찰서 형사과장 : 인기척을 듣고 간호사가 나오면 제3의 인적사항으로 등록하고 범행 시점을 물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1년에도 상습절도 혐의로 1년 6개월 만기 복역한 박 씨는 출소 넉 달 만에 다시 철창에 갇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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