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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고라니 살리려다 차에 치여 경찰관 순직

최재영 기자

입력 : 2013.04.27 20:59|수정 : 2013.04.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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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소식도 있습니다. 도로에 고라니가 쓰러져 있어 구하려던 경찰관이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군에 있는 한 국도에서 다친 고라니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어젯밤(26일) 9시 40분쯤.

신고를 받고 산북파출소 소속 52살 윤태균 경위가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고라니를 도로 가로 옮긴 뒤 동료를 기다리던 순간, 차량 한 대가 윤 경위를 덮쳤습니다.

구불구불한 편도 1차선인데다 가로등도 없어 차량 운전자가 윤 경위를 미처 못 봤던 겁니다.

[이시형/목격자 : 한 분은 야간에 깜깜하니까 신호봉을 준비하셨고, 사고를 당하신 분은 고라니를 치우는 중에 …]

윤 경위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윤 경위는 천식을 앓고 있는 여든세 살 홀어머니를 돌보려고 지난해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산북파출소에서 근무해왔습니다.

[이관희/산북파출소장 : 후배 경찰관들한테는 형님처럼, 선배 경찰관들한테는 동생처럼 잘 화합하는 모범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은 순직한 윤 경위를 한 계급 올려 경감으로 추서했으며 모레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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