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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외곽 정신병원 화재로 38명 사망

최고운 기자

입력 : 2013.04.26 13:52|수정 : 2013.04.26 16:39

환자·간호사 등 3명만 탈출…"누전이 원인인듯"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불이 나 38명이 숨졌습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오늘(26일) 새벽 2시 20분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 드미트롭스키 지역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당시 병동에는 환자와 간호사 등 모두 41명이 자고 있었지만 간호사 한 명이 2명의 환자를 데리고 탈출하는 데 그치면서, 나머지 환자 36명과 간호사 2명이 숨졌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한 간호사는 "잠자던 도중 화재경보가 울려 깨어난 뒤 복도로 나가보니 소파가 타고 있었다"며 "불이 건물 전체로 무섭게 번졌다"고 말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희생자들이 대부분 침대에서 숨진 것으로 볼 때 독성 연기에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신병원의 특성상 문이 잠겨 있고, 창문에 철제 보호망이 설치돼 있어서 밖으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병원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서가 30km나 떨어진 곳에 있는데다 병원으로 소방차가 진입하는 일이 어려워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중환자 수용시설인 제6번 병동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누전과 화기 사용 등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