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디자인, 그 쉽지만은 않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리사코 쥬얼리의 리사킴이 그 주인공이다.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 쇼룸에서 ‘ReBorn As a Rosella’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론칭 기념 전시회를 열고 있는 리사킴을 만났다. 전시회를 앞두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그녀는 잠이 모자랄 정도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을 하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단다.
리사킴은 대중에게 보다 친화적인 로젤라 라인을 론칭 했다. 김남주, 김성령, 왕빛나 등 많은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유명한 리사킴이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걸음이다.
“‘로젤라(Rosella)’는 장미앵무로 굉장히 예민하고 날카롭지만 너무나 아름답다. 그런 느낌을 주얼리에 반영했다. 또 꽃의 모티브와 고흐의 그림이 주는 신비로운 색감을 반영하고 싶었다. 가장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비비드 컬러’와 ‘로맨틱 무드’로 나눴는데 ‘비비드 컬러’ 쪽에는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무드를 살렸고 ‘로맨틱 무드’ 부분에서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컬러를 적용했다. 골드 느낌에 크리스털을 조화시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가격 면에서도 대중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직접 다지인을 하고 정성을 다해 한 작품, 한 작품 만들어냈는데 가격까지 낮추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디자인비를 뺐다. 주변에서 우리 주얼리를 너무나 갖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갖기 힘들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이런 시도를 하게 됐다.”
요즘에는 주얼리 다지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지만 지금까지 패션 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갔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주얼리 다지이너로 발을 내딛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패션의 완성은 주얼리다. 티셔츠에 팔찌나 반지를 했나, 안했나 그 차이가 패션의 완성 여부를 결정한다. 센스 있는 쥬얼리 매치가 그 사람을 패셔니스타로 만든다. 의상학을 전공했다. 그 당시 패션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고 있었지만 나의 경우 그 패션과 어울리는 액세서리에 더 큰 흥미를 느낀 것 같다.”
디자이너에게 있어 영감을 잃지 않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얼리도 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잠을 못 잘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내 생각이 작품에 그대로 담긴다는 책임감으로 ‘착하게 잘 살자’라고 마음을 다진다. 다른 건 몰라도 열정적으로 한다는 것 하나만은 자신할 수 있다. 나는 열정은 곧 두려움을 동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두려움도 친구처럼 데려가면서 게을러지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동력으로 삼겠다.”
리사킴은 지난 해 전시회 때 봤을 때보다 더 멋진 모습이었다.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퍼스널트레이너와 운동을 하려고 한다. 피부는 관리실에 갈 시간은 정말 없고 집에서 팩은 꼭 하고 자려고 한다. 수면 팩을 하고 자면 훨씬 촉촉해지는 것 같다.”
전시회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게 말이 쉽지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손을 다치거나 굳은살이 생기는 것은 예삿일이다. 좋은 작품을 내놔야 한다는 중압감도 크다.
“자신과의 싸움 같다. 내가 왜 자꾸 타이틀을 걸고 뭔가를 하려고 하나라는 생각을 해봤다. 나는 나를 너무 괴롭히지만 그 자체로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 이런 도전이 앞으로 가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이렇게 쉼 없이 달리는 리사킴에게는 목표가 있다. 해외에 나가서 자존심을 걸고 사랑을 받는 주얼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목표가 있기에 오늘도 쓰러지지 않고 달릴 수 있다. 그런 그녀의 내일이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주얼리처럼 더 빛이 나기를 바란다.
“글로벌 회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10년 후에도 사랑 받을 수 있는 디자이너 주얼리를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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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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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