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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출생의 비밀'에는 출생의 비밀이 없다"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4.25 13:28|수정 : 2013.04.25 13:28


SBS 새 주말특별기획 ‘출생의 비밀’(극본 김규완, 연출 김종혁) 제작진이 제목에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막장 코드’에 대해 해명했다.

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출생의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김종혁 PD는 “‘출생의 비밀’이란 제목에 얽힌 오해들을 불식시키고자 한다”며 제목의 뜻을 직접 밝혔다.

김PD는 “‘출생의 비밀’에는 ‘출생의 비밀’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출생의 비밀’이란 용어가 문화적인 맥락에서 막장, 불륜 같은 의미로 잘못 굳어졌는데, 그보다 본질적인 의미를 찾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PD의 말대로 ‘출생의 비밀’이란 말이 언제부턴가 드라마의 ‘막장 코드’를 대표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키워준 부모와 낳은 부모가 다르고,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이 알고보니 남매관계라는 등의 이야기들이 ‘출생의 비밀’이란 말을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생각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드라마 ‘출생의 비밀’은 그런 이야기들과 전혀 다른, 휴머니즘을 강조한 드라마다. ‘출생의 비밀’은 탄생이 가져다주는 기쁨을 말하고자 한다. 그런데도 드라마 제목 때문에 첫방송도 하기 전부터 드라마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은 제작진 입장에선 답답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김PD는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한 한 남자의 순애보, 의도하지 않았지만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복원하려는 눈물겨운 노력, 잃은 기억을 되찾으려 하면서 한 인간이 이 세상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가는가 그 깨달음을 알게되는 과정. 그 것이 이 드라마의 핵심이다”며 “가벼운 재미를 넘어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출생의 비밀’은 기억을 잃은 여자가 자신과 어울릴 것 같지 않는 한 남자를 만나 지워진 기억의 조각을 맞춰나가는 과정을 감각적이고 트렌디하게 그리는 드라마다. 정이현(성유리 분)이란 여자가 남편 홍경두(유준상 분)와 딸 해듬(갈소원 분)에 대한 추억이 포함된 10년의 세월을 잃어버려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유준상, 성유리, 이진, 한상진, 김영광, 김소현, 갈소원 등이 출연하는 ‘출생의 비밀’은 ‘돈의 화신’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 될 예정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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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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