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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줄줄이 부도…신혼여행 앞두고 '패닉'

심우섭 기자

입력 : 2013.04.25 07:45|수정 : 2013.04.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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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황 때문에 여행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달콤한 신혼 여행을 꿈꾸던 예비부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밤, 신혼여행 여행사로부터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부도가 나 운영이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비부부 25쌍이 한순간에 허니문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강 모 씨/신혼여행 피해자 : 그날 저녁에 잠을 못잤어요. 기간이라도 좀 있으면 괜찮은데 당장 세상에 한 번밖에 없는 그걸(결혼을) 망쳐놓은 거잖아요.]

올초 몰디브 전문 여행사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적어도 14곳의 여행사가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업계 4위인 자유투어는 상장이 폐지됐고, 롯데관광개발도 용산 개발 무산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해외 여행객 수가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많은 여행사들이 고객의 예약금을 받아 다른 곳에 쓰다 보니 자꾸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돈을 받아 현지로 안보내고 다른 사업에 투자하거나 주식하는 사람도 있고 하다가 이걸 날리는거죠. 현지로 보낼 돈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이 망하는 거예요.]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 무조건 싼 여행사를 고르는 건 위험합니다.

또 여행사가 관광협회 보증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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