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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맛에 대마도 여행갔다가…'파친코' 중독

강청완 기자

입력 : 2013.04.25 07:37|수정 : 2013.04.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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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 대마도에 한국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그런데 값싸게 여행 가서 도박에 빠져 수백만 원을 잃고 오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대마도를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 10분, 우리에겐 대마도로 잘 알려진 일본 쓰시마섬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한적한 관광지에 밤만 되면 오히려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있는데 바로 제 뒤에 보이는 '파친코'가 그런 곳입니다.

입구에는 한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한글 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 안에 많습니다. 한국사람. 저희 일행도 10명 정도 안에 있고요.]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유명 한국드라마가 그려진 포스터가 붙어 있고, 구슬 도박을 사용법을 설명한 한글 책자도 비치돼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얼마나 될까?

[일본인 직원 : (한국인 많이 오는지?) 엄청 많이 옵니다. 파도가 거칠어지지 않는 한, 매주, 매일매일 오겠죠.]

거의 주말마다 찾아오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근처의 또 다른 파친코 업장, 역시 한국사람들이 곳곳에 앉아 있습니다.

폐장시간이 된 뒤에야 우르르 오락실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

[한국인 관광객 : 다 잃었죠. 5만 엔인가 4만 엔 정도(5~60만 원). 30만 원짜리 여행 와서….]

한 남성은 수백만 원씩 들고 자주 이곳에 원정온다고 말합니다.

[한국인 관광객/파친코 원정 : (두 탕 뛰었나?) 한번 올 때 500만원 바꿔와서 다 잃을 때도 있고 딸 때도 있고….]

지난해 대마도를 찾은 한국 관광객은 29만여 명.

올 들어선 엔저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 돈 잃고 도박에 중독되는 한국인 관광객이 적지 않은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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