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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아닌 ‘인간 예수’ 그린 뮤지컬 ‘수퍼스타’

강경윤 기자

입력 : 2013.04.24 16:13|수정 : 2013.04.24 16:13


예수가 죽기 전 7일 간 이야기를 그린 락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가 6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막된다.

종교적 색채와 락 스피릿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수퍼스타’가 가수 윤도현(YB),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박은태, 아이돌 그룹 2AM 멤버 조권이 캐스팅돼 어떻게 재탄생될지 기대를 모은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열린 ‘수퍼스타’ 프레스콜은 윤도현, 박은태, 조권, 김신의, 정선아 등 출연 배우들이 모두 목이 쉴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미국 브로이드를 포함해 전미에서 400회 넘게 ‘수퍼스타’ 무대에 섰던 마이클 리가 보여준 절규에 가까운 폭발적인 가창력은 취재진을 숨죽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유다로 변신한 윤도현의 파격적인 변신도 눈길을 끌었다. 윤도현은 지저스를 사랑하는 동시에 배신하는 유다 역을 맡은 윤도현은 감정을 토해내듯 ‘마음 속의 천국’(Heaven on Their Minds)을 열창하며 락 뮤지컬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연소 헤롯 왕 역으로 뮤지컬의 첫 도전한 조권의 연기는 재기발랄에 극치였다. “매회 다른 헤롯을 보여달라.”는 이지나 연출의 요구를 받았다는 조권은 이날 요염하고 끼많은 헤롯을 연기하면서 특유의 콧소리와 요염한 안무를 보여줘서 큰 박수를 받았다. 가창력과 완성도 부분에서는 다소 미흡했지만, 조권만의 헤롯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전 세계 42개국에서 관객 1억 5000만 명을 동원한 ‘수퍼스타’가 종교적인 뮤지컬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공연계 불문율을 깰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퍼스타’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신화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서는 윤도현(YB), 마이클 리, 박은태, 김신의(몽니), 한지상, 조권 등이 캐스팅 됐으며 오는 26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ky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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