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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절기상 화사한 봄철이지만 꽃샘추위에다가 최근 눈까지 내리면서 과일이나 인삼 같은 농작물의 생육에 냉해 피해가 심각합니다.
TJB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논산시 광석면의 배 재배단지.
얼핏 나무마다 배꽃이 화사하게 핀 듯 보입니다.
하지만 꽃을 따 속을 들여다봤더니, 꽃잎 속 암술이 불에 탄 듯 모두 까맣게 변했습니다.
이제 막 수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암술이 꽃샘추위에 얼어죽은 겁니다.
냉해를 입은 배나무는 7~80%가량.
남은 꽃에서 수정이 이뤄진다해도 암술이 부실하다보니 열매는 상품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윤구/논산시 광석면 : 2010년도에도 냉해가 와서 얼어죽고, 올해 3년 만에 또 얼어죽어서 저번 추위하고 눈도 오고 그래서 지금 막말로 농사 패한 상태예요. 지금 현재 상태로는. 인공수정도 시킬 것도 없고 그래요.]
파종한지 2년 지난 금산의 한 인삼밭.
파릇파릇 잎이 한창 올라올 때지만 허옇게 변한 채 시들어갑니다.
해가림막 설치가 늦어진 곳에서 갑작스런 서리로 인해 잎이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더 심해지면 잿빛곰팡이에 감염돼 인삼이 물러지거나 썩을 수 있어 농가는 비상입니다.
[주종선/금산군 제원면 : 서리가 어제도 많이 왔거든요. 냉해가 심하다고 봐야죠. 안타까운 얘기죠, 한마디로.]
유례없는 올 4월의 이상저온때문에 과수와 인삼밭에서 이런 생육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22일)까지 올 4월 평균기온은 9.8도로 평년보다 2.5도 낮았고, 특히 평년기온을 밑돈 날이 22일 중 15일이나 되면서 농작물의 생육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때아닌 봄철 한파가 농민들을 애태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