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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한-일 '빅맥 가격' 4년 만에 역전

이호건 기자

입력 : 2013.04.24 08:01|수정 : 2013.04.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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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엔저현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햄버거 가격으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 '빅맥'의
한국과 일본 가격이 4년만에 처음으로 역전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맥도날드의 대표 햄버거인 '빅맥'.

이 햄버거 값을 비교해 국가별 물가와 환율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를 '빅맥지수'라고 합니다.

빅맥지수, 즉 빅맥 가격은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비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가격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빅맥 가격은 단품 기준 3천 900원, 원 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3.48달러 수준입니다.

반면 일본 도쿄의 빅맥 가격은 340엔.

3.44달러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빅맥 가격이 일본보다 0.04달러 더 비싼 겁니다.

우리나라 빅맥이 일본보다 비싸진 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최근 엔화 가치 폭락에 따른 현상입니다.

이는 국제적으로 볼 때 일본 상품 가격이 한국 상품보다 싸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속되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엔화 환율이 1달러당 100엔선을 돌파하는 건 이제 시간 문제입니다.

경쟁 일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비싸진 값에 수출을 해야 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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