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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나 누나 하면서 사귀다가 결혼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누나도 한참 큰 누나뻘 되는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도 꽤 됩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국가대표 기성용 선수와 열애 중인 탤런트 한혜진 씨.
한 씨는 기성용 선수보다 8살이 많습니다.
[기성용/지난해 8월 '힐링캠프' 출연 : 한혜진 누나 같은 이 정도 여자라면 제가 바로 결혼합니다.]
회사원 백주현 씨도 부인이 2살 연상입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부인은 남편 걱정뿐입니다.
[오늘 회식이 있어서 좀 늦을 것 같은데… (그래요? 그럼 저녁 우리끼리 먹을게요.) 걱정하지 말고 빨리 마치고 일찍 갈게. (알았어요.) 사랑해.]
[백주현/아시아나항공 인재개발팀장 : 여자측에서 남자에 대한 배려라든지 이해심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또 남자가 모든 것을 이끌어야 된다는 부담감에서 조금 자유롭다보니까….]
초혼 가운데 남자가 연상인 부부는 10년 전에 비해 6%p가량 줄어든 반면,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4%p 늘었습니다.
지난해 이뤄진 초혼 25만 7천 건 가운데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4만 쌍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연령차는 1, 2살 차가 가장 많았고 여자 나이가 10살 이상 많은 경우도 300건이나 됐습니다.
여성은 재혼, 남성은 초혼인 경우도 지난해 이뤄진 혼인의 5.8%를 차지해 남자 재혼, 여자 초혼인 4.1%보다 많았습니다.
[현택수/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 : 재혼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고 또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아진 여성에 대해서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은 현재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20만 명가량 많은 것도 연상녀-연하남 부부가 늘어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