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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이종필 감독, 알고보니 '아저씨'의 노형사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4.23 12:57|수정 : 2013.04.23 12:57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배우로도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다.

이종필 감독은 지난 2009년 개봉해 전국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아저씨'에서 밀매 조직을 쫓는 '노형사'로 분했다. 배우 손현주를 닮은 외모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영화에서 적잖은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이종필 감독은 상업영화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에도 다수 출연하며 미장센 영화제에도 연기상을 수상한 전력도 있다. 그런 그가 '전국노래자랑'으로 상업영화 첫 연출에 도전한다.  

'전국노래자랑'은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사연도 목적도 모두 다르지만 단 한 번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벌이는 도전을 그린다.

'전국노래자랑'의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은 독립영화 '앙상블' '이제 난 용감해질거야' '달세계 여행' 등을 연출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연출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여왔다.

'전국노래자랑'이 처음 전파를 탄 1980년생이기도 한 이종필 감독은 "내가 이걸 감히 연출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머니의 전폭적 지지가 있어 큰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영화 촬영 전 취재 차 '전국노래자랑' 예선에 출전했던 이종필 감독은 '살면서 이렇게까지 떨리는 순간이 있을까' 싶은 감격스러움을 몸소 체험했다고 한다.

그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오는 것과 노래를 부르기 위해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는 것이 비슷한 것 같다"며 "노래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는 평범한 이야기들을 리얼하게 담아냈다"고 전했다.

제작자 이경규는 이종필 감독에 대해 "신인감독인데 사람이 묵직하다. 뚝심이 있고 진실한 사람이다"며 칭찬했다. 미애 역 류현경 역시 "배우 한 명 한 명의 성격과 감정에 맞게 맞춤형 디렉션을 해주셔서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전국노래자랑'은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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