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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노골적 성묘사에도 '블러'는 없다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4.22 11:11|수정 : 2013.04.22 11:11


섹스 중독을 소재로 한 영화 '셰임'(감독 스티브 맥퀸)이 무삭제 버전으로 국내에 개봉한다.

'셰임'은 성공한 뉴요커 브랜드(마이클 파스벤더 분)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작품으로 미국 개봉 당시 미국영화협회(MPAA)로부터 '노골적인 성적표현'을 이유로 가장 엄격한 등급인 NC-17(17세 미만 관람불가)을 받았다.

이 영화는 파격적인 성묘사로 인해 예고편조차 17세 미만에게는 상영 금지 판정을 받았으며, 미국 최대 멀티플렉스 씨네마크(Cinemark) 등에서 상영을 거부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봉 이후 미국 내에서 약 400만 달러, 그 외 국가들에서 약 1,4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둬 NC-17등급으로 개봉한 영화 중 폴 버호벤의 '쇼걸'에 이어 역대 2위의 흥행 성적을 올렸다.

아시아에서의 심의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대만이 등급 심사를 반려했고, 싱가포르는 상영을 금지했다. 당시 싱가포르에서는 "(특정)장면이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길이가 너무 길다"는 이유로 스티브 맥퀸 감독에게 해당 장면의 삭제를 요청했지만, 감독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렇듯 선정성과 표현 수위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심의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셰임'이 국내에 무삭제, 무수정 개봉을 확정지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칸 영화제가 발굴한 실력파 감독 스티브 맥퀸의 섬세한 연출과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마이클 파스벤더와 떠오르는 스타 캐리 멀리건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는 '셰임'은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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