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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중국 관광객'이 루이뷔통의 봉?

입력 : 2013.04.18 12:51

올해 초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가격인상 배경 분석


루이뷔통이 올해 초 제품 가격을 올린 이유가 유럽을 찾는 중국 관광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상하이의 컨설팅 회사 대표를 인용해 유럽에서 루이뷔통 시판 제품의 약 3분의 1을 중국 관광객이 사들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중국은 루이뷔통 등 사치품이 선진국보다 훨씬 비싸 외국 여행을 쇼핑 기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에서 루이뷔통 제품은 유럽에서 보다 약 50% 비쌌다.

이 때문에 유럽의 중국인 관광객은 루이뷔통 가격 변화에 민감하지 않아 인상이 쉽고, 명품 이미지를 지키려는 회사의 계산도 있어 가격이 인상됐을 것으로 WSJ는 풀이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가 두고 있는 루이뷔통은 올해 초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핸드백 등의 가격을 10%씩 올렸다.

경쟁 상표인 구찌와 프라다보다 인상 폭이 컸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매출고에는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루이뷔통의 모회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은 올해 1분기 패션과 가죽제품 부문 매출이 3% 오르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의 매출 증가율 12%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루이뷔통은 LVMH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진다.

WSJ는 LVMH그룹이 올 1분기 유럽에서 전혀 매출 신장이 없었다면서 현지 수요가 낮은 올해 상황이 가격 인상의 적기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루이뷔통의 과감한 가격 인상이 확실히 매출에 실망스런 영향을 주고 있다. LVMH 투자자들은 핸드백을 들고 옴짝달싹 못하면서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