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중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소아 감염자가 성인보다 증세가 약하게 나타나는 점에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베이징(北京)에서 첫 H7N9형 신종 AI 감염자로 확인된 7세 여자 어린이와 공식 감염자로는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신종 AI 바이러스 보균자로 확인된 4세 남아가 17일 각각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고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18일 전했다.
지난 10일 중국 내 신종 AI 감염자 가운데 처음으로 건강을 되찾아 퇴원한 환자도 4세 남자 어린이였다.
중화권 의료계는 이런 사실이 신종 AI 바이러스가 소아에게서는 상대적으로 증후가 경미하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리민(黃立民) 국립 대만대학교병원 소아감염학과 교수는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감염도가 낮고 발병 상황도 엄중하지 않았는데 신종 AI도 아직 조심스럽지만 유사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이는 신종 AI 바이러스가 어린이 세포 내에선 번식력이 약할 가능성과 소아들이 비교적 가금류 접촉 빈도가 낮은 점 등을 원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병원 소아과 전문의 리빙잉(李秉穎)은 보균자로는 확인됐지만 실제 발병은 하지 않은 베이징의 4세 남아는 소량의 바이러스에만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례는 신종 AI가 가볍게 지나가거나 발병조차 않고 지나가는 감염자도 있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60세 이상 남성의 신종 AI 감염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