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으로 떨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월가의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의 1분기 실적이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작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연간 실적 역시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은 애플의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애플의 주가는 6% 가까이 급락해 1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애플의 이 같은 주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의 702.10달러에 비하면 40% 이상 폭락한 것이다.
최근 애플 주가의 급락세는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서 비롯됐다.
아이폰의 오디오 칩 공급업체인 시러스 로직은 최근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14%나 떨어졌다.
애초 애플 전문가들은 새로운 아이패드가 3~4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이폰 신제품이 6월쯤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월가의 시장 분석가들은 아이폰 신제품이 9월 이전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경우 애플에 올해 상반기는 신제품 없이 보내야 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애플 때리기' 분위기도 애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굴욕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애플에 대한 중국 미디어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규제당국은 애플의 앱스토어에 온라인 콘텐츠를 공급하는 200여개 업체들에 대해 포르노와 음란물들을 삭제하라고 명령했으며 앞서 애플에 대해서도 중국 국내법 위반 소지가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삭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