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아파트에 주차된 고급 승용차 타이어를 떼다 판매해 거액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상 절도 등)로 김모(33)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서 훔친 타이어를 산 혐의(장물취득)로 장물업자 김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20일 오전 2시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서 있던 에쿠스 차량 바퀴 4개를 떼서 달아나는 등 지난 1월부터 모두 10차례에 걸쳐 승용차 15대의 타이어 60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신형 승용차 모델의 타이어 구매를 원하는 온라인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과 이 동호회에서 만난 장물업자 김씨에게 타이어 4개당 시가 5분의 1 수준인 50만원~60만원에 팔아 800여만원(시가 3천500만원)을 챙겼다.
김씨는 범행 당시 주변 차량 유리창을 깨고 녹화중인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제거하거나 인근 CCTV를 돌려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타이어를 싣고 달아나는 데 사용한 자신의 차량 번호판을 훔친 다른 번호판으로 가려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김씨는 범행 직후 바퀴를 뗀 자리에 벽돌을 받치고 범행 흔적을 감추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과 15범으로 이전에도 똑같은 범행을 저질러 3년의 실형을 살고 지난해 10월 출소한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다음달 결혼하는데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