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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오빠, '시건방 춤' 가장 남성적으로 소화"

입력 : 2013.04.15 18:10|수정 : 2013.04.15 18:10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 인터뷰.."재조명받게 돼 감사하고 기뻐"


"지금껏 '시건방 춤'을 패러디한 많은 남자 연예인 중 싸이 오빠가 가장 남성적으로 소화한 것 같아요."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가 15일 자신들의 2009년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의 안무인 '시건방 춤'을 리메이크한 싸이(본명 박재상·36)에 대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지난 13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해프닝' 공연에서 신곡 '젠틀맨'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핵심 안무인 '시건방 춤'을 선보였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제아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멤버 가인, 미료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며 "당시 우리는 도도하고 섹시한 이미지로 춤을 췄는데 싸이 오빠는 남성적인 스타일로 소화했다. 그간 조권, 붐 등 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방송과 공연장에서 '시건방 춤'을 패러디했는데 싸이 오빠가 가장 남성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인 미료도 전화 통화에서 "많은 연예인이 패러디할 때 때론 민망한 장면이 연출됐는데 싸이 오빠는 마치 원래 자신의 춤처럼 소화했다"며 "'젠틀맨'이란 노래에 너무 잘 어울려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제아는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가인에 대해서는 "가인이 코믹한 장면 속에서도 무척 여성스럽게 등장했다"며 "그룹 안에 있을 때와 다른 느낌의 섹시미를 발산했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싸이가 '시건방 춤'을 리메이크하면서 자신들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고 춤이 재조명 받는 계기가 돼 의미있다고 전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만인 15일 오후 유튜브 조회수 5천만 건을 돌파했다.

또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메인 홈페이지에 게재한 싸이 기사에서 "오리지널 춤을 보라"며 '아브라카다브라'의 뮤직비디오를 링크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시건방 춤'을 추는 법을 8단계의 사진으로 상세히 소개했으며 수많은 외신이 이 춤과 관련해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원 주인'이라고 보도했다.

미료는 "당시 '아브라카다브라'가 해외 K팝 팬들에게도 꽤 알려지며 사랑받았지만 4년이 흘러 싸이 오빠를 통해 노래와 춤이 새롭게 조명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유튜브 댓글에서 네티즌들이 '아브라카다브라' 춤이라고 알아봐 줘 고마웠다"고 웃었다.

제아도 "인터넷을 보니 '브라운아이드걸스란 그룹을 세계에 알릴 기회'란 댓글이 꽤 있었다"며 "우리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 관심이 사그라진 춤과 노래가 다시 주목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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