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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한 아파트 승강기에는 깜찍한 벽보 한 장이 붙었다.
“나 11층에 사는 재원이야. 6학년 2반인데 넌 몇 반이니?”
바로 같은 동에 새로 이사 온 친구를 환영하는 벽보였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웃들의 답글이 몇 장 붙여지나 싶더니 순식간에 벽면을 꽉 채운 것.
사람 사는 훈훈함을 일깨운 벽보 한 장. 이웃 간의 어떤 영향이 있을까?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이웃과 인사하기 운동. 하지만 어색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한 낯선 이웃과의 인사가 썩 내키지는 않는다. 과연 인사만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 공감을 형성하는 인사, 이른바 안면트기를 하려면 인사의 ‘질’도 중요하다는데….
사회가 치열해 질수록 높아져 가는 이웃과의 벽. 실험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살펴본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