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강도 행위로 이름을 날린 프랑스 죄수가 연쇄적으로 폭발물을 터뜨리며 교도관들을 인질로 잡아 교도소를 탈출하는 프랑스판 '프리즌 브레이크'가 발생했다.
14일 BFM TV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여러 차례의 강도행위로 교도소를 들락날락한 죄수 레두안 파이드는 13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 프랑스 북부 릴(Lille) 인근 스크댕 교도소에서 5개의 교도소 문을 폭탄으로 날려버리고 교도관 4명을 인질로 잡은 뒤 미리 대기시켜 둔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이 차량은 나중에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으며, 다행히 인질들은 교도소 밖과 고속도로 등에서 차례로 풀려났다.
프랑스 경찰은 파이드가 탈출 직전 교도소를 방문한 아내로부터 폭발물을 건네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도 폭발물을 소지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스크댕 교도소가 벨기에 국경에서 몇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음에 따라 벨기에로 잠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국제 공조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티안 토비라 프랑스 법무장관은 탈옥범을 잡기 위해 솅겐지역 내 국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파이드는 범죄로 들끓는 파리 교외지역에서 성장하면서 범죄세계로 뛰어들게 된 자신의 경험을 지난 2009년 책으로 썼고 범죄와는 손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지난 2010년 여자 경찰관 한 명이 숨진 강도사건의 배후가 파이드인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2011년 조기 가석방에 따른 사면 조건을 위반한 혐의로 교도소에 재수감됐었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탈옥범들의 치밀한 탈옥 과정을 미국의 인기 드라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