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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이 중요한 뇌졸중 환자들이 떠도는 이유

최호원 기자

입력 : 2013.04.12 21:09|수정 : 2013.04.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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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치료와 함께 꾸준한 '재활'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환자가 원해도 재활 치료를 제대로 받긴 어렵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얼마 전 집안에서 어지러움을 느껴 급히 병원을 찾은 60대 환자입니다.

말과 행동에 이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진단결과는 뇌경색이었습니다.

[윤영상/뇌경색 환자(63) : 점점 굳어지는 것 같고 전체가 그러는 게 아니라, 반만 그러니까.]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한 이른바 뇌졸중 환자는 50만 명을 넘습니다.

조기 치료로 완치되는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하고, 90%는 장기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전민호/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 환자분들이 힘들어서 보통 수개월 내에 재활치료를 끝마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기에도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뇌가 활성화되고.]

하지만 제대로 된 재활 치료를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대형병원이 아니면 재활 시설이나 물리치료사를 모두 갖춘 곳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 물리치료실이 있기는 하거든요. 전문적인 재활은 안 될 것 같은데.]

대형병원은 입원 기간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떠도는 환자도 많습니다.

[재활치료 환자 보호자 : 여긴 6주, 4주 … 2~3주 전화를 돌리고 있는 중인데, 저희가 갈 수 있다고 또 가는 게 아니니까.]

[재활치료 환자 보호자 : 동네(병원)에서는 제대로 안 돼요. 조그맣게 찜질 같은 것뿐인데.]

뇌졸중 환자의 회복 속도는 얼마나 신속하게 재활치료를 받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재활 시설 확충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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