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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점프하고 허공에 '붕'…멧돼지 활극

강청완 기자

입력 : 2013.04.12 20:22|수정 : 2013.04.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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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근 시간, 분당 야탑역 근처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2층에서 뛰어내리고 차량과 부딪치고도 추격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 주차장 건물 2층에서 시커먼 물체 하나가 땅으로 뚝 떨어집니다.

멧돼지입니다.

잠시 버둥거리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서 건너편 건물로 돌진합니다.

놀란 경비원이 급히 몸을 피하고 멧돼지는 다시 다시 뛰쳐나옵니다.

여기저기 마구 뛰어다니다가 달려오던 차량에 부딪혀 허공에 붕 떠오릅니다.

하지만 금세 일어나 다시 달아납니다.

출근 시간대 도심을 30분 넘게 배회하던 멧돼지는 구조대가 쏜 마취총을 세 발이나 맞았지만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최초 목격자/경비원 : 나한테 달려들려고 해서 옆으로 피했지. (크기가) 이 정도 되죠. 완전히 어른 멧돼지예요.]

멧돼지가 뛰어내렸던 백화점 2층 주차장 창문에는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습니다.

멧돼지는 경찰과 119구조대에 쫓기다, 근처 군부대 울타리를 뚫고 사라졌습니다.

[출동 소방관 : 군부대 안을 수색해봤는데 철망을 넘어간 흔적이 있대요. 산속으로 가버린 거죠.]

건물에서 떨어지고, 차에 치이고, 마취총을 맞고도 멧돼지는 처음 발견된 야탑역에서 2km 떨어진 야산으로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분당지역에 멧돼지 사육장이 없는 점으로 미뤄 달아난 멧돼지가 야생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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