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씨의 심술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나라 동쪽에 키가 큰 고기압이 버티면서 공기의 정상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인데요. 떠날 때를 알아야 환영을 받는 법인데 괜한 심술을 부리고 있는 이 고기압이 왠지 측은해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공기의 흐름이 막힌 사이 북쪽에서 또 한차례 찬공기의 기습적인 남하가 성공해 금요일(12일)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경북 봉화의 기온이 영하 4.9도까지 내려갔고 충북 제천 영하 4도 전북 임실 영하 3.8도 등 기온만 놓고 보면 겨울 같았는데요. 서울 기온은 영상 2.2도까지 내려가면서 평년보다 5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가량 막혀있던 공기가 금요일 오후부터는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무척 반가운 일인데요. 이 때문에 봄 날씨의 변덕도 조금씩 잦아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특히 수도권에 계신 분들에게 중요한 날일텐데요. 봄 꽃 소식을 아직 실감하지 못하다가 겨우 주변에서 활짝 핀 꽃들은 조금씩 접하면서 이번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날씨가 가장 궁금할 텐데요. 오늘은 주말 날씨를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앞에서도 전해드렸듯이 막혔던 공기흐름이 조금씩 풀리면서 다행스럽게도 금요일(12일) 오후부터 날씨가 점차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아침에 맑았던 날씨가 갑자기 오후에 흐려지면서 비나 눈을 뿌리곤 했는데 금요일 오후 구름의 양은 늘겠지만 느닷없는 비나 눈이 내릴 확률은 낮은 편입니다.
다만 강원내륙과 경북내륙에서는 대기가 여전히 불안정해 금요일(12일) 오후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토요일(13일)은 모처럼 봄날씨가 제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침에는 쌀쌀한 기운이 남아 있겠지만 오후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충청과 남부지방은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갑자기 더워진 느낌이 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날씨가 맑고 따뜻해 나들이에 무척 좋은 날씨이기는 하지만 토요일(13일)에도 걱정이 되는 기상현상이 하나 있는데요. 강하게 부는 바람이 그것입니다. 특히 강원영동에는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고 순간적인 돌풍이 불 가능성도 있어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요일(14일) 날씨는 토요일보다 많이 나쁩니다. 토요일 밤부터 점차 흐려져 일요일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비는 새벽에 중부지방부터 시작돼 점차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되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의 양이 5mm정도로 많지 않고 비가 이어지는 시간도 길지 않다는 점인데요. 낮에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그치겠습니다. 다만 중부 내륙 일부에서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가능성도 있어서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제는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일요일 낮기온이 토요일에 비해 거의 10도 가까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하늘에 구름이 많은 상황에서 바람도 불기 때문에 무척 공기가 쌀쌀할 것으로 전망되거든요. 이 때문에 비가 그친 일요일 오후에 야외활동에 나설 분들은 쌀쌀한 날씨에 대비를 잘 하셔야 겠습니다.
여의도의 벚꽃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여의도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봄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토요일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봄 꽃의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고 건강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주를 계획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