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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새싹 보인 임윤호 남자배우 가뭄에 단비될까?

강경윤 기자

입력 : 2013.04.11 17:32|수정 : 2013.04.11 17:32


톱스타들의 신인시절을 떠올리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뜨거운 열정과 연기의 기본기는 물론. 덤처럼 갖고 있어야 하는 덕목 가운데 하나는 바로 신인다운 패기와 낮은 자세라고 연예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7급공무원’에서 신선한 신예배우가 등장했다. 미래(김수현 분)과 함께 국정원에 복수를 다짐한 미스터리한 인물 JJ역을 맡은 임윤호다. 옥택연을 닮은 뚜렷한 이목구비에 다부진 몸, 극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연기력은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했다.

임윤호의 미래를 더 기대하게 하는 건 바로 겸손함이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윤호는 드라마 촬영의 소감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고 한 씬을 찍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생하는지 알았다. 민폐를 끼친 게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임윤호는 가장 오랜시간 호흡을 맞춘 상대역 미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수현 누나가 도움을 정말 많이 줬다. 카메라 각도도 제대로 모르는 초짜인 나를 볼 때 얼마나 답답했겠나. 그런 내색 없이 정말 잘 챙겨주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7급공무원’ 출연 전부터 임윤호는 두 가지로 이목을 끌었다. 일단 그가 엄태웅, 주원, 김윤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된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에서 배출한 신인배우이라는 점과 미국의 명문대를 다녔고 군복무까지 마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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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이제는 흔해진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임윤호에게도 붙었지만 그는 오히려 이 말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보였다. 임윤호는 “그런 수식어는 나에게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대학은 2년 다니다가 연기를 위해 아예 포기한 상태다. 그리고 한국에서 살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군대는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첫 술에 배부르기란 어렵다. 임윤호도 마찬가지다. ‘7급공무원’을 통해 이름 석자를 알리고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만으로도 신인으로서는 큰 영광이다, 가능성을 보인 것만으로도  새싹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흰 캔버스 위에 어떤 색을 칠할 지는 오롯이 임윤호에게 달렸다.

임윤호는 차기작으로 KBS 일일드라마 ‘지성이면 감천’을 선택했다. 다양한 연령의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일일 드라마의 특성상 이번 촬영은 임윤호에게는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임윤호가 남자배우 가뭄에 시달리는 연예계에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소제공=모닝캄빌리지(www.morningcalmvillage.com)

ky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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