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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성동일, 소름 돋는 연기력 '이래서 미친 존재감!'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4.11 14:11|수정 : 2013.04.11 14:11


배우 성동일이 엄청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에서 말 그대로 ‘미친 존재감’을 선사하고 있다.

성동일은 ‘장옥정’에 주인공 장옥정(김태희 분)의 당숙이자 조선 최고의 역관인 장현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장옥정’ 1,2회에서 성동일이 선보인 섬뜩한 분노 연기는 단 1초도 브라운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의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연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명품 중의 명품 연기였다.

극중 장현은 딸을 죽게 만든 세상에 대한 복수와 신분을 뛰어넘어 출세하고자 하는 욕심을 품고 장사치로서 교활한 모습까지 갖춘 인물이다. 악하면서도 강해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를 성동일은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미지‘장옥정’ 1회에선 장현이 딸 홍주(민지아 분)의 죽음 앞에 분노하는 장면이 돋보였다. 비극적인 사랑에 목을 맨 딸의 주검 앞에서, 딸의 다리를 끌어안고 “조금만 더 버티라 했거늘”이라며 이름을 부르짖는 모습은 이날 성동일이 선보인 연기 중 가장 으뜸이었다.

‘장옥정’ 2회에선 어물전 난전의 뒷배를 봐주고 있는 민유중(이효정 분)과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백미였다.

민유중은 장현의 신분을 업신여겨 “난 난전의 질서를 어지럽히지만, 천한 네 놈은 조선의 근간을 어지럽히고 있다. 네 놈이 아직 주제를 파악치 못한 것이지”라면서 장현을 평교자에서 끌어내렸다.

이미지장현은 언젠가 복수 할 날을 기약하며 민유중 앞에 납작 엎드렸다. 민유중이 자리에서 떠나자 장현은 “두고 봐라, 내 언젠가 저놈의 창자를 갈기갈기 끊어놓고 놈의 쓸개를 씹고 또 곱씹어서. 우리 홍주 무덤가 흙에 거름으로 쓸 것이니”라고 읊조렸다.

이 장면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현하면서도, 마지막에 한번 씨익 웃는 성동일의 표정 연기는 압권이었다. 성동일은 이효정과의 기 싸움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가시 돋친 일침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고, 여기에 딸을 잃은 아버지의 심경이 분노로 더해져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장옥정을 데려오기 위해 강씨부인(윤유선 분)과 팽팽히 맞서는 모습, 딸 홍주를 살리기 위해 재물을 모아 민유중 앞에 바치는 모습 등에서도 성동일은 ‘명품배우’라는 수식어에 걸 맞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마음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시청자 게시판과 SNS를 통해 “성동일의 폭발하는 연기력”, “성동일의 미친 존재감”, “언제어디서든 극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군”, “성동일 믿고 본다”, “성동일에게 엄청난 기운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태희와 성동일의 팽팽한 대결이 예고된 ‘장옥정’ 3회는 오는 1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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