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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장애 女초등생 성폭행하려다 살해 암매장

최우철 기자

입력 : 2013.04.11 07:08|수정 : 2013.04.11 10:42


지적장애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암매장한 중학생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학생을 납치,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인천 모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중학생은 지난 10일 오후 2시 50분쯤 인천시 서구 모 초등학교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12살 지적 장애 여학생을 납치했습니다.

피해 여학생은 별다른 저항을 못 한 채 인근 상가 건물 2층 복도까지 끌려갔으며, 남학생은 성폭행하려 했으나 피해자가 완강히 저항해 미수에 그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남학생은 이어 '흙놀이를 하러 가자'며 인근 문방구에서 삽을 산 뒤 초등학교에서 500m가량 떨어진 논으로 피해자를 데려갔으며,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피해자를 눕게 한 뒤 얼굴에 덮은 가방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질식사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학생은 경찰에서 흙놀이를 하던 도중 피해자가 반말로 말해 순간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 두 명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닐 당시 특수학급에 함께 편성돼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전과가 없는 이 중학생은 지적장애 등급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공격성이 강한 품행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 모 중학교 일반 학급에 소속돼 있으면서 매일 1∼2시간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아 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버지는 지방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중학생이 다니던 학교 교사는 "나이가 어리고 감정 표출이 다소 과하다 보니 친구들과 소소한 시비는 가끔 있었지만 교내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던 학생"이라며 "최근 특별히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거나 불안해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어제저녁 7시 20분쯤 피해자 어머니가 "딸이 집에 오지 않았다"며 가출인 신고를 하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학교 주변 CCTV를 분석, 피의자인 중학생의 신원을 확인하고 주변 탐문 수사 끝에 오늘 새벽 4시 30분쯤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 중학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학생은 범행 직후 인근 병원을 찾아가 심장병이 있다며 하루를 묵었습니다.

경찰은 이 중학생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오늘 새벽 5시쯤 암매장 장소에서 시신을 찾았습니다.

발견 당시 피해자는 야트막한 봉분 속에 묻혀 있었고 옷은 모두 정상적으로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