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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에 날아간 지폐 100여장…훈훈한 결말

입력 : 2013.04.10 15:10|수정 : 2013.04.10 15:26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교통까지 통제하며 바람에 날려간 지폐 100여장을 시민에게 찾아준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비·진눈깨비와 함께 돌발 강풍이 불었던 9일 오후 한때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사거리 허공에 5만원권과 1만원권 지폐 100여장이 순식간에 날아올랐다.

회사 공금이 든 봉투를 손에 들고 서대문 사거리 인근을 지나던 김모(43·여)씨가 초속 15m를 오르내리는 강풍에 그만 손에 쥐고 있던 봉투를 놓치고 말았던 것.

하늘에 뿌려진 돈은 5만원권 40매, 1만원권 80매 등 총 280만원이었다.

김씨는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차도로 뛰어들어 정신없이 돈을 줍기 시작했지만 사방으로 흩어진 지폐를 모두 줍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서대문경찰서 교통과 소속 조귀석(43)·이승한(35) 경사는 예기치 못했던 상황을 보자마자 순찰차에서 내려 이동 중인 차량을 멈추게 하고 돈을 줍기 시작했다.

흩날리는 지폐를 목격한 일부 시민들은 잠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찰관이 하수구 틈까지 샅샅이 뒤지며 지폐를 찾기 시작하자 지나던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해 김씨의 돈을 찾아줬다.

경관과 시민의 도움으로 10여 분만에 5만원권 35매, 1만원권 75매 등 총 250만원이 모여 김씨의 손에 들어갔다.

비록 30만원은 되찾지 못했지만 김씨는 "이것만이라도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씨는 "돈 봉투를 놓치자마자 일단 급한 마음에 차도로 뛰어들었다"며 "돈을 찾아준 경찰관들에게 밥이라도 한끼 꼭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