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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남부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9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인근의 원자력 발전소는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9일) 오후, 이란 남부 부셰르 동남쪽 100여 km 지점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바레인과 아랍에미레이트 등 인근 국가에서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고, 여러 차례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반경 100km 이내의 여러 마을들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8명, 부상자는 9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더미에 매몰된 실종자들이 적지 않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여러 지역에서 주택이 붕괴되고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기는 등 적어도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헬기와 구조대를 지진 피해 지역에 급파해 구조활동에 착수했습니다.
또 진앙에서 70km 거리에 이란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이 있어 대형참사가 우려됐지만, 이란 정부는 원전 안전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국제원자력 기구에 통보했습니다.
지진 다발 지역인 이란에서는 지난 2003년 고대도시 밤을 폐허로 만든 강진으로, 한꺼번에 2만 6천 명이 숨지는 등 해마다 지진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