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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스에 전쟁 배상금 242조 빚"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4.09 20:11|수정 : 2013.04.09 23:56


2차 세계대전 피해배상금 명목으로 그리스가 독일로부터 받아야 하는 빚이 국가 부채를 갚고 남는 규모라는 보고서가 그리스 정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보고서는 그리스 재무부의 지시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유로존 구제금융을 받는 그리스와 구제금융의 자금줄인 독일 간의 갈등을 증폭할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이 보고서를 인용해 2차 세계대전과 관련해 그리스가 독일에 받아야 할 빚이 1천 620억 유로, 우리 돈 242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금액 중 1천80억 유로는 피해 배상금이며, 나머지 540억 유로는 1942년부터 1944년까지 그리스 중앙은행이 당시 그리스를 점령한 독일 나치군에 제공한 차관입니다.

전문가들은 2차 세계 대전 관련 서류와 국가 간 협정 등 7백여 권, 19만 쪽의 고문서들을 조사해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지난달 그리스 재무부를 거쳐 외무부에 넘겼습니다.

이 보고서가 추정한 그리스의 빚 1천620억 유로는 그리스 국내 총생산의 8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그리스 언론은 이 문제를 풀어야 할 책임이 현 연립정부에 있으며, 채권자들로부터 극도의 압박을 받는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 국민정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이 돈을 독일에 요구하는 것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며, 구제금융을 받는 현 상황이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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