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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스트셀러 책 한 권이 198원입니다. 한 대형서점이 '전자책'을 2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내놓은 건데, 출판업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컵라면 값으로 책 5권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
교보문고가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어제(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전자책 할인권입니다.
한 달 동안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도서 5권을 다운로드 받아서 여섯 달 동안 이용하는데 990원, 한 권에 200원도 채 안 됩니다.
정가 1만 5천 원에서 무려 93%나 할인된 가격이다 보니 5천 장 한정 판매분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틀 만에 팔렸습니다.
[임원규/미국 교포 : 대부분의 경우 e-book을 살 때에는 상당히 싸요. 할인이 있어서….]
[박지혜/서울 공덕동 : 직장인이 아니다 보니까 아직까지는 조금 부담이 있는 가격대인 것 같아요. 990원이면 한 번 사용해 볼 것 같아요.]
하지만, 출판업계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출판사나 저자와 별다른 협의도 없이 정가 1만 원이 넘는 책을 단돈 200원에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 개별적으로 고유한 가치를 갖는 상품이거든요. 이러한 것을 독자를 유인하기 위한 하나의 미끼로 쓴다고 하는 것은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은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측은 전자책 저변을 넓히기 위한 1회성 마케팅이라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커지자 2주 동안 진행하려던 할인 행사를 오늘까지만 하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우리 전자책 시장은 전체 출판 시장의 3% 수준.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가 판매 방식과 수익 배분 기준 등에 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하 륭,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