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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텀블러라고 불리는 일종의 보온 컵 많이 사용하시죠? 따뜻한 기운을 오래 지켜주는데다가 일회용이 아니어서 환경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못 사용하다간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채희선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화상전문병원입니다.
다섯 살 된 아이의 목과 어깨가 2도 화상을 입어 붉게 변해있습니다.
아이 엄마가 텀블러에서 물이 새는지 확인하려고 흔들었는데, 갑자기 뜨거운 물이 튀어나와 아이를 덮친 겁니다.
[피해자 : 뜨거운 녹차를 넣은 뒤 마개를 닫아 놓고 새는지 안 새는지 확인하려는 찰나에 마개가 이렇게 터지 면서 아기한테 물이 뿜어져 나간 거죠.]
시중에 판매되는 텀블러 스물네 종을 골라 실험해 봤습니다.
뜨거운 물을 넣고 위아래로 몇 차례 흔든 뒤 마개를 툭 건드렸더니, 뚜껑이 열리면서 뜨거운 물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텀블러가 비슷합니다.
[조동수/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대리 : 텀블러를 흔들 때 안쪽에 압력이 커져서 (마개를) 열 때 액체가 폭발하듯이 튈 수가 있어서 손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현행법에는 텀블러 재질에서 유해물질이 녹아 나오는지만 규제할 뿐 뚜껑 등에 관한 안전 기준을 강제하지는 않습니다.
제조사도 사용시 주의하라고 명시해 놨기 때문에, 소비자는 피해 보상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
[판매사 직원 : 소비자가 피해를 봤지만 사용상 주의사항에 저희도 충분히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피해 보상을 할 수 없습니다).]
텀블러 안전사고는 뜨거운 물을 넣고 흔들었을 때 일어납니다.
따라서 마개를 열 때 내 얼굴이나 상대방을 향하는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태훈,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