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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코골이, 방치하면 얼굴 달라진다

한정원 기자

입력 : 2013.04.09 08:12|수정 : 2013.04.0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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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가 코를 고는 습관이 있다면 주의 깊게 보셔야 겠습니다. 입 벌리고 자다보니 얼굴이 변형되고 주의력 결핍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감기에 자주 걸리고 잘 때 입을 벌리고 자던 어린이의 편도 사진입니다.

코와 목을 이어주는 편도가 비대해져 코로 숨 쉬는 걸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지호(10세)/편도 비대증 수술 : 입을 다물면 숨이 막혀지니까 껴가지고 짜증도 나고 제대로 자지도 못해서 학교에서 생활하기도 힘들어지고.]

어린이 코골이 환자는 전체의 7%에 달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코로 숨쉬기 어려워 입을 벌리고 자는 어린이를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얼굴이 변형될 수도 있습니다.

앞니가 튀어나오고 아래턱이 들어가면서 얼굴 모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 진단입니다.

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어린이의 주의력 결핍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강정민/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혀가 뒤로 밀리고 앞면이 길어지거나, 눈 아래에 '다크서클'이 생기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되기 때문에 성장장애가 올 수 있고요. 그리고 행동발달 지연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수면 도중 10초 이상 숨을 안 쉬는 무호흡 상태가 1시간에 5차례 이상 발생할 경우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합니다.

수면 무호흡이 일어나면 혈액 속 산소농도를 떨어뜨리면서 뇌의 전두엽 부위가 손상돼 뇌졸중이나 치매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방치하지 말고 조기진단을 통한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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