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강우석 감독이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8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강우석 감독이 출연했다. 강우석은 “변신한다고 ‘이끼’를 찍었는데 시도는 했지만 거의 죽어있었다”라며 “두통약과 술로 찍은 영화이다. 너무 힘이 들었다. ‘말이 되는 영화를 찍고 있는 건가?’”라며 새로운 장르의 영화에 도전했지만 심적인 혼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우석은 “‘실미도’로 받을 때는 ‘고생해서 받았구나’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 상을 주니깐 헷갈렸다. ‘너는 스릴러도 잘 찍는구나’ 자기 주문을 하게 됐다”라며 그 다음 휴먼 영화 ‘글러브’를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우석은 “관객에게 환영받지 못했고 감동은 있지만 임팩트가 없다고 했다”라며 “유머도 너무 느리고 영화가 거칠어도 튀어나오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 그냥 잔잔했다. 영화를 관객하고 같이 보는데 10분을 못 견뎠다”라며 슬럼프를 겪게 됐다고 밝혔다.
강우석은 “그 시간을 4, 5년 지나니깐 옛날 영화에 대한 갈증이 너무 났다”라며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영화를 촬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강우석 감독은 “상업영화가 은퇴라는 것은 자기가 얘기하는 것이 아닌 관객이 시키는 것 같다. 작품성에 흥행까지 실패하면 자동으로 은퇴라고 생각한다”라며 은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조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