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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서거

이주상 기자

입력 : 2013.04.09 01:42|수정 : 2013.04.0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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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의 여인'이 눈을 감았습니다. 강력한 지도력으로 1980년대 영국의 재건과 단합을 이끌었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서거했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어제(8일) 뇌졸중으로 숨졌습니다.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크게 슬퍼했으며, 유족에게 조의를 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위대한 지도자이자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다"고 애도했습니다.

향년 87세로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를 지낸 대처는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세 차례나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철의 여인'으로 불렸습니다.

집권 후 긴축재정으로 영국병을 치유해 영국 경제의 부흥을 이끌었고,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정치적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과감한 사유화와 노조 와해, 교육·의료 등 공공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국고지원 삭감 등 '대처리즘'은 독단적인 정책 운용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1990년 유럽통합에 반대하다가 당 지도부의 반발에 부닥쳐 자진 사임했고, 1991년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장례식은 본인의 유언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지지는 않지만, 과거 여왕의 모친과 다이애나 비 장례 때와 같은 수준에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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