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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욱일승천기는 일제 군국주의의 전범기로 국제사회에서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작, 전쟁 피해국인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에도, 의상 디자인에도 적잖이 눈에 띄는 전범기, 일부 연예인들은 전범기를 사용했다가 곤욕을 치른 일도 있습니다.
최근엔 한 대학 디자인과 학생들이 욱일승천기 모양을 배경으로 홍보지를 만들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중학생 : ((욱일승천기 디자인) 옷들 어때요?) 그냥 별 생각 없는데요.]
[대학생 : 예쁜데요, 눈에 띄고 멋있고.]
일제 전범 기란 걸 알려줘도 상관없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 (전범기여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디자인이 문제라는 것) 억지 아니에요?]
비단 전범 기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고등학생 : (이완용이 누구인지 알아요?) 이환용? (이완용.) 일제를 추방한 분, (일제에 맞서) 싸운 분 아니에요?]
[중학생 : (한 번 읽어보세요.) 삼점일절. (이거는요?) 삼점일 운동. (학교에서 국사 안 배워요?) 배운 적 없어요.]
우리나라와 외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역사 교육의 차이를 알아봤습니다.
[한상권/덕성여자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 (역사) 수업 시간은 어느 정도 배정되나요?]
[알렉스/독일 대학생 : 한 주에 3번, 3시간씩이요.]
[크리스찬/미국 : 미국 고등학교는 역사 교육이 필수입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 1주일에 5시간이요.]
[고한준/한국 대학생 : 국사를 2~3시간 정도 1학년 때 배우고 2, 3학년 때는 국사를 안 배웠어요.]
[허동현/경희대학교 한국현대사 연구원장 : 시험에 안 나오는 건 안 가르키는 겁니다. 지금 모든 게 입시하고 연동돼서 수능에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중요한 건데…]
지금도 역사 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
올 연말 치러질 수능부턴 사회영역의 선택과목 수가 줄면서 한국사 과목은 더욱 외면받을 처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