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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서 '묻지마 칼부림' 50대 男 구속

입력 : 2013.04.08 10:20


강원 속초경찰서는 만취한 상태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한모(52·어업)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께 속초시 조양동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초등학교 남학생을 흉기로 위협하고, 이를 말리던 김모(22·회사원)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어깨와 옆구리 등 3곳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경찰에서 "손에 뭔가를 든 성인남성이 어린아이를 때리려고 하기에 '아저씨 왜 그러세요?'라고 한마디 했더니 갑자기 달려들어 흉기를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씨는 범행 직후 아파트 3층 자신의 집으로 도망쳤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 당시 한씨가 술을 사려고 슈퍼에 가던 길이었으며, 외출 전 집에서 혼자 소주 2병을 마셔 이미 만취 상태였다고 전했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 같다. 만취해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업에 종사하는 한씨는 원양어선을 타고 러시아 등을 오가며 낯선 환경에서 신변의 안전을 지키고자 10여 년 전부터 흉기를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한씨는 절도 등 전과 15범으로 정신과 치료 병력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속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