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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기회 달라"…청와대, 임명 강행할 듯

정준형 기자

입력 : 2013.04.08 08:02|수정 : 2013.04.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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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 청문회에서 '모른다'는 말만 계속해서, 안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됐던 윤진숙 해양 수산부 장관 내정자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윤 내정자는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청와대에도 교체 분위기는 없는 상태입니다.

보도에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어제(7일) 저녁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원들로부터 집중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당혹스러운 나머지 알고 있는 내용조차도 충실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어 "기회를 준다면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민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실천에 옮기겠다"면서, "해양수산 분야에 여성을 진출시키고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내정자는 특히 해양수산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종사해온 점을 강조하고, "감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신생 부처인 해양수산부의 출범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만큼 윤 내정자를 그대로 임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도 어제 윤 내정자에 대해 임명 쪽으로 의견을 모아서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윤진숙 내정자에 대한 지명철회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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